성인 adhd 메디키넷리타드 10mg 복용 첫날

2020. 10. 9.

 

 

8시에 약 복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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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아직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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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15분 집요정의 본분인 청소를 시작했는데 좀 더 효율적으로 청소를 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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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이냐면 원래는 a를 치우다가 다른 치울 게 보이면 놓고 b를 치우다 원래 치우던 a를 까먹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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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치우고 있는 a를 다 하고 해야겠다 생각하고 후에 치워야겠다 생각한 b를 잊거나 합리화하면서 다음으로 미루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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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청소를 하다가 잠시 딴 길로 새더라도 다시 원래 하던 청소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다는 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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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먹는일도 있긴 한데 다시 곰곰이 떠올려보려고 노력하면 떠오른다. 원래는 생각하려고 하면 할수록 뇌에서 휘발되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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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기억하려고 할 때 초조함도 없어졌다.

예를들어 인증번호를 입력해야할 때 그게 머리에 안 박혀서 계속 입으로 345678, 345678, 345678... 이렇게 외면서 했어야 하는데 지금은 그냥 바로 머리에서 휘발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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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하고 마음이 급하고, 급하다 보니 실수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것도 좀 덜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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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뭔가에 '집중'한다 라는 느낌을 어렴풋이 알겠다. 그동안 했던건 집중이 아니었던 것 같다. 그냥 쳐다만 본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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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큰 효과를 본 건 아니지만 이 정도만으로도 난 조금 눈물이 날 것 같다. 이렇게 맑은 정신으로 효율적으로 덜 힘들게 살 수 있었구나...싶은 느낌이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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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아직은 플라시보 효과일 수도 있지만! 꾸준히 복용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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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부작용은 아직 딱히 모르겠다.

식욕은 원래 없었기때문에 비슷한 것 같고

잠도 오히려 더 잘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