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성인ADHD 치료 투약기

우울증, 성인adhd - 산도스설트랄린정, 콘서타 45mg에서 메디키넷 30mg으로 다시 변경... 약은 처방대로 먹자.

버니봄 2021. 1. 2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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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은 꼭 처방대로 먹어야겠다.

 



1월 10일 일요일

9일에 우울증 약을 먹지 않고 콘서타 36mg을 복용 했을 때
우울감이 느껴지지 않았음.

10일에도 우울증 약은 먹지 않았고 콘서타 45mg 복용함.

약 1시간 뒤 약효 느껴짐.
집중력 향상 효과 있음.
메디키넷 30mg 먹을 때랑 비슷하게 집중되고 몰입되었음.
집에서 일을 좀 했는데 오전 10시~12시, 13시30분~6시까지
몰입하고 집중해서 일 할 수 있었음.

중간중간 애기 때문에 거실을 들락날락 했지만 책상에 앉으면 곧 집중해서 일 할 수 있었음. 일에 탄력받는 느낌이 들었음.
확실히 일에 효율이 올라갔음.

부작용은 약 복용 후 1시간쯤 뒤에 기립성 저혈압처럼 어지럼증이 잠깐 있었음.
속 메슥거림도 있었는데 곧 사라짐. 아마 약효가 돌기 시작할 때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 같음.
우울감은 없음.

근데 주말이라 남편이 있었기 때문에 우울감이 없었을 수 있어서
월요일에도 우울증 약 빼고 45mg을 먹어봐야겠음.
약효가 떨어지면 갑자기 식욕이 마구 돌고 이것저것 먹게 됨.


11일 기립 성저혈압처럼 앉았다 일어나면 어지러움
근데 12일에 adhd약 빼고 우울증약만 먹었는데도 어지러움.
약 때문이 아닌건가?



18일
월요일부터 두 달 만에 아기를 어린이집에 보냈다.
우울증 약이 안 듣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정신이 피폐해지는 걸 경험했고
내가 아기에게 '도대체 뭘 어떻게 하라는건데. 뭐 어쩌라고!' 라고 어른한테 하소연하듯 화를 내고는 아 보내야겠다 마음먹고 보냈다.
어린이집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짠하고 엄마 보고싶다고 울었다는 얘기를 전해 들으면 속상하긴 하지만 우리 둘에게 모두 좋은 방향이 되길 바란다.

콘서타 45mg 먹음.
속이 더부룩하고 점심 식욕이 절반으로 줄어듦.
아무래도 점심 후 메디키넷 30mg 먹는걸로 해야겠당.
생각보다 메슥거림이 심하다 ㅠㅠ

20일 결국 메디키넷 30mg으로 돌아왔다.
콘서타 45mg은 부작용이 엄청 강하게 느껴졌다.
집중은 분명히 되지만 몸이 망가지는 느낌이
약효 떨어지고 나면 확 왔다.
내가 마음대로 갑작스레 증량한거라 그럴 수 있긴 한데... 여튼 메디키넷 30mg을 점심에 복용해야겠다.

문제는 역시 메디키넷을 복용하기 전 시간대의 무기력함과 쳐짐인데... 어떻게든 의지로 극뽁을 해봐야겠다.
아니면 아침 일찍 복용하고 오후에 복용하는 식으로 해볼까 싶기도 한데
또 콘서타 부작용 같은 걸 겪을까봐 사실 두렵다.

바빠서 우울증 약을 며칠 못 먹었다.
먹을 땐 몰랐는데 우울증 약은 눈물을 없애버리는 것 같기도 하다. 감정이입을 막아준다고 해야하나... 슬픈 감정을 좀 도려낸다고 해야하나...
요 며칠 안 먹었더니 뉴스 보다가도 눈물이 핑 돌고 책을 읽다가도 감동받으면 눈물이 핑 돈다.
우울증 약을 먹을 땐 장하영 사건을 보고 분노했다면 약을 안 먹으니까 그냥 너무 슬프고 눈물이 났다.

그리고 한층 더 무기력하다.
메디키넷을 챙겨먹고자 하는 의지조차 약해진다.
이번 주엔 꼭 약을 타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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